안녕하세요.
HER2 양성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부작용"이라는 단어에 이미 익숙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수술, 항암, 표적치료, 방사선, 호르몬 치료…
이 모든 치료는 암을 이기기 위한 강력한 무기지만,
그만큼 몸이 겪는 불편함도 함께 따라오게 마련이죠.
오늘은 HER2 양성 유방암 치료 중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과,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대처 방법들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부디 이 글이, 치료의 길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치료별 주요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는 여러 단계를 거치며 진행되기 때문에
부작용의 종류도 치료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아래에 항암제, 표적치료제, 방사선, 호르몬 치료 각각에서 자주 겪는 부작용을 정리해볼게요.
💥 HER2 양성 유방암 항암치료의 대표 부작용 & 대처법
1. 탈모
💥 어떤 부작용인가요?
- 대부분의 항암제는 모낭 세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 시작 후 약 2~3주 이내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 눈썹, 속눈썹, 체모까지 빠질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두피가 예민해져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 치료 시작 전 가발, 스카프, 모자 등을 미리 준비하면 심리적 충격이 줄어요.
- 두피가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순한 아기용 샴푸나 무실리콘 샴푸 사용을 권장합니다.
- 두피 쿨링 캡(Scalp cooling cap)을 항암 시 사용하면 탈모를 일부 완화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제공 여부 다름)
💬 탈모는 일시적인 변화예요. 치료 종료 후 1~3개월 내에 서서히 다시 자랍니다.
2. 구토 & 식욕 저하
💥 어떤 부작용인가요?
- 항암제는 소화기 점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 직후 구역질, 입맛 변화, 위장장애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 어떤 음식 냄새에 민감해지고, 먹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 항암제 투여 전후로 항구토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세요.
효과가 꽤 뛰어나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엔 꼭 요청하세요. - 기름지고 냄새가 강한 음식은 피하고,
미음, 죽, 바나나, 삶은 감자 등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아요. - 차가운 음식은 냄새가 덜 나서 먹기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 억지로 많이 먹기보다, 먹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부담 없이 섭취하는 게 좋아요.
3. 면역력 저하 (백혈구 감소)
💥 어떤 부작용인가요?
-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건강한 백혈구도 줄이는 특성이 있어요.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 위험이 커져요. -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된 증상도 폐렴, 패혈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해요.
💡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 외출 시에는 항상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은 피하기
- 손 자주 씻기, 개인 수건/식기 사용하기
- 날 음식(회, 육회, 생채소, 날달걀 등)은 피하고, 충분히 익힌 음식만 섭취하세요.
- 고열(38도 이상), 오한, 숨 가쁨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연락하세요.
💬 일부 환자는 백혈구 수치를 올리기 위해 조혈제(예: 뉴라스타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보세요.
4. 손발 저림 (말초신경병증)
💥 어떤 부작용인가요?
- 주로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같은 탁센계 항암제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 손끝이나 발끝이 저리거나 찌릿하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 드물게는 물건을 쥐기 어렵거나 걸을 때 불편을 느낄 수도 있어요.
💡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 냉온찜질이 저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단, 심한 저림 시엔 차가운 찜질은 피하기) - 비타민 B군 보충제는 신경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의사와 상담 후 복용 권장)
- 손목 보호대나 푹신한 실내화를 사용해 일상 속 불편을 줄이세요.
- 증상이 심한 경우, 담당 의사에게 꼭 알려 항암제 용량 조절이나 변경을 논의하세요.
💬 말초신경 손상은 천천히 회복되므로, 조기 대응이 가장 중요해요.
5. 피로감
💥 어떤 부작용인가요?
- 항암치료 중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예요.
몸이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감이 들 수 있어요. - 단순한 ‘졸림’과는 다르게, 수면을 충분히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가 특징입니다.
💡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피곤하면 쉬어야 해요.
하루에 20~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카페인, 당류 같은 일시적 자극보다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가 중요해요.
- 우울감, 무기력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상담 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 몸이 보내는 "쉬어달라는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 회복은 기다림도 필요하답니다.
🎯 HER2 표적치료제의 부작용, 이렇게 관리하세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의 핵심은 바로 표적치료제입니다.
암세포 표면의 HER2 단백질만을 골라 공격하는 정밀한 약물 치료죠.
대표적으로는
- 허셉틴(Herceptin)
- 퍼제타(Perjeta)
- 캐사일라(Kadcyla)
위와 같은 약들이 사용됩니다.
이 약물들은 정상 세포에 대한 손상이 적고 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반복 투여될수록 누적되는 부작용도 일부 존재해요.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미리 알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죠.
💥 1. 심장 기능 저하 (허셉틴의 주요 부작용)
- 허셉틴은 HER2 수용체를 차단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지만,
심장세포에도 HER2가 소량 존재하기 때문에
드물게 심근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요. - 대부분 무증상 경과를 보이며,
일부 환자는 심박수 이상, 호흡곤란, 부종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제 나타날 수 있나요?
- 치료 초기보다는 중후반기, 또는
안트라사이클린 항암제 병용 후 허셉틴을 투여한 경우 위험이 증가합니다.
💡 대처 팁
- 정기적인 심장초음파(ECHO) 검사는 필수입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시행하여 이상 여부를 조기 발견합니다. - 심장 기능 저하가 의심되면 일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합니다.
- 이전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분은 사전에 심장내과와 협진을 권장해요.
- 운동, 저염식,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심장 건강 관리도 중요합니다.
💬 대부분의 경우, 허셉틴으로 인한 심장 기능 저하는 일시적이며 회복이 가능합니다.
💥 2. 설사 및 복통 (퍼제타의 장 점막 자극)
- 퍼제타는 장 점막에 경미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이로 인해 치료 초반에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적절한 수분·식이 조절로 개선 가능해요.
💡 대처 팁
- 설사가 시작되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합니다.
→ 물, 이온음료, 보리차, 미음 등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세요. -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지사제(로페라마이드 등)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하세요.
→ 생야채, 매운 음식, 유제품, 카페인은 지양
→ 부드럽고 익힌 음식 위주(찐 감자, 바나나, 백미죽 등) 섭취 - 장내 유익균 유지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복용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의사와 상담 후 사용)
💬 설사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3. 간 수치 상승 및 출혈 경향 (캐사일라의 누적 부작용)
- 캐사일라는 허셉틴에 세포독성 항암성분(엠탄신)을 결합한 약물입니다.
그만큼 암세포 제거 효과는 강하지만,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 또한 혈소판 수치 감소로 인해
잇몸 출혈, 멍, 생리 과다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대처 팁
- 간 기능 검사(LFTs)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해요.
→ AST, ALT, 빌리루빈 수치 등 확인 - 간수치 상승 시, 간 보호제(실리마린, 우루사 등)를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 식습관 관리도 중요해요:
→ 기름진 음식, 알코올, 가공식품 줄이기
→ 녹황색 채소, 오메가-3, 비타민 B군을 포함한 간 친화적 식단 유지 - 출혈이 잦다면 칫솔을 부드러운 칫솔로 바꾸고,
콧털·손톱 등은 자르지 말고 다듬는 방식으로 관리해 주세요.
💬 캐사일라의 효과는 매우 뛰어나지만, 정기 검사와 꾸준한 대처가 함께 이뤄져야 안전하게 치료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 표적치료 부작용 요약 정리표
허셉틴 | 심장 기능 저하 | 정기 심초음파 검사, 저염식, 협진 필요 |
퍼제타 | 설사, 복통 | 수분보충, 자극적 음식 피하기, 지사제 사용 |
캐사일라 | 간수치 상승, 출혈 경향 | 간 기능 검사, 간 보호제, 출혈 예방 생활습관 |
🔥 방사선 치료 부작용,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HER2 양성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과 항암, 표적치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 치료까지 이어져야 비로소 치료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유방보존술(암만 도려내고 유방을 남기는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거의 필수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도 몸에 영향을 주는 치료인 만큼,
부작용이 없지는 않아요.
그래서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답니다.
자, 그럼 하나씩 자세히 알아볼까요?
💥 1. 피부 발적, 따가움, 화상 느낌
방사선은 암세포를 파괴하지만,
그 부위의 피부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치료 부위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가렵거나 따갑거나 화상처럼 벗겨지기도 합니다.
보통 치료 시작 후 2~3주차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가 끝나고 나면 2~4주 후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 대처 팁
- 순한 보습제를 매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세요.
(의사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 샤워 시 바디워시나 비누 사용은 피하고, 물로만 부드럽게 씻어주세요.
- 피부 마찰을 줄이기 위해 넉넉한 면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아요.
- 치료 부위는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말고 그늘을 이용한 차단이 더 안전해요.
💬 붉어지고 따가운 피부를 보며 놀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시적인 반응이에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보살펴 주세요.
💥 2. 피로감 (Fatigue)
방사선 치료는 매일 병원에 가야 하고,
치료 자체는 10~15분이면 끝나지만,
몸 전체에 ‘보이지 않는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졸림이 아닌,
“휴식을 해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무기력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 대처 팁
- 무리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휴식할 시간을 꼭 주세요.
낮잠, 가벼운 스트레칭, 따뜻한 목욕 등으로 회복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 고단백 식사와 수분 섭취는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돼요.
- 활동량이 완전히 줄어들면 오히려 컨디션이 더 나빠질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명상, 숨 고르기 운동을 추천해요.
💬 피로는 “게으른 것”이 아니라, “회복 중인 몸이 보내는 신호”예요.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다독이며 쉬어가세요.
💥 3. 가슴 통증 또는 뭉침
방사선 조사 부위에 따라
가슴이 뭉친 듯한 느낌, 욱신거림, 만지면 아픈 통증이 있을 수 있어요.
드물게는 가슴 피부 아래가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이는 방사선으로 인한 염증 반응이나 조직 경직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치료가 끝난 후 1~2개월 내에 서서히 좋아지는 경과성 증상입니다.
💡 대처 팁
- 가슴 마사지나 압박은 삼가고, 손으로 살살 쓰다듬는 정도만 해주세요.
-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어요.
- 뜨거운 찜질은 피하고, 부드러운 온찜질이나 온수 샤워로 혈류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엔,
반드시 병원에 연락해서 방사선 후유증 여부 확인을 받는 게 좋아요.
💥 4. 호흡 곤란 (폐 섬유화 - 드물지만 주의 필요)
방사선 조사 범위에 폐 일부가 포함된 경우,
드물게 폐 조직에 염증 또는 섬유화(딱딱하게 굳는 반응)가 생길 수 있어요.
이로 인해 기침, 숨참,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부작용은 대개 치료 후 2~6개월 사이에 발생하며,
아주 드물지만 발생 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대처 팁
- 치료 후 기침이 계속되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지체하지 말고 흉부 X-ray 또는 CT 검사를 받아보세요. -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 미세먼지 피하기, 실내 공기 정화에 신경 써주세요. - 일상에서도 심호흡, 천천히 걷기 등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을 추천합니다.
💬 조기 발견 시에는 약물치료로 폐 손상을 줄일 수 있으니, 증상을 지나치지 마세요.
💥 호르몬 치료 부작용 (ER/PR 양성일 경우)
HER2 양성과 함께 호르몬 수용체도 양성인 경우,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장기 복용하게 됩니다.
💥 대표 부작용
- 안면홍조, 열감
- 관절통, 근육통
- 골밀도 감소 → 골다공증 위험
- 기분 변화, 우울감
💡 대처 팁
- 골다공증 예방: 칼슘+비타민D 보충제, 꾸준한 체중부하 운동(걷기 등)
- 안면홍조: 카페인·알코올 제한, 얇은 옷 여러 겹 겹쳐 입기
- 기분관리: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암환자 커뮤니티 참여도 도움
🌱 치료 중 부작용, 참지 말고 ‘말하기’
많은 환자분들이 “이 정도는 당연한 거겠지”라며
부작용을 참고 넘기곤 해요.
하지만 참는 것이 오히려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부작용은 관리할 수 있는 문제이고,
의료진은 그것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어요.
- 작은 통증도, 기분의 변화도
- 이상한 냄새에 민감해진 것도, 손끝의 저릿함도
주저하지 말고 말하세요.
치료는 함께하는 여정이니까요.
💬 이웃님들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는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에요.
하지만 오늘도 많은 분들이 그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치료 중의 부작용은
“지나가는 과정”이지 “끝이 아님”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조금 더 부드럽고 편안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정보와 마음을 함께 챙기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지금 잘 버텨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