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사랑하는 가족이나 본인이 HER2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치료가 끝나 안도의 한숨을 쉬던 찰나, “재발” 혹은 “전이”라는 말을 다시 들으셨다면…
그 충격과 두려움, 막막한 기분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으실 겁니다.
“이제는 끝인가요?”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치료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전이성 유방암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병’이 되었고,
HER2 양성 유방암은 특히나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존재하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이성·재발성 HER2 양성 유방암의 1차, 2차, 3차 치료법,
그리고 현실적인 본인 부담금까지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지금 이 글이 누군가에게 길이 되기를, 따뜻한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 HER2 양성 유방암이란?
HER2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이것이 과도하게 발현되면 암이 더 빠르게 자라납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5~20%를 차지하며, 전이 시 빠르게 퍼지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HER2를 겨냥하는 표적항암제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현재는 아주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마련돼 있습니다.
🩺 치료 목표는 “완치”보다는 “지속적인 관리와 생존기간 연장”
전이성 유방암 치료는 현실적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며,
생존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심입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의학은 이 목표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어요.
10년 이상 암과 함께 살아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1️⃣ 1차 치료 – 전 세계 표준 요법
약제 조합:
- 허셉틴(트라스투주맙) + 퍼제타(퍼투주맙) + 도세탁셀(항암제)
건강보험 적용: ✅ 적용됨
치료 기간: 약 18~24주
예상 본인부담금: 약 300만 원 ~ 500만 원
➡ CLEOPATRA 임상시험을 통해 생존기간 연장이 입증된 표준 조합입니다.
➡ 투여 중엔 심장 기능 정기검사도 꼭 함께 진행돼야 해요.
흔한 부작용
| ✅ 심장기능 저하 | 허셉틴·퍼제타는 심근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정기적 심초음파 검사 (3개월마다), 투여 중단 고려 |
| ✅ 탈모 | 도세탁셀 항암제 특성상 거의 대부분 발생 | 쿨링캡 사용, 항암용 가발 준비 |
| ✅ 백혈구 감소증 | 면역력 저하로 감염 위험 증가 | G-CSF 주사(뉴라스타), 손 위생·외출 자제 |
| ✅ 구역·구토 | 항암제 초기 주된 증상 | 예방적 항구토제 투여, 생강차 등 활용 |
| ✅ 설사, 구내염 | 표적치료제와 병용 항암제 영향 | 수분 섭취 충분히, 연고·입안 세척제 사용 |
2️⃣ 2차 치료 –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1차 치료 이후에도 암이 진행될 경우, 가장 먼저 고려되는 약제입니다.
이른바 '꿈의 신약'으로 불리며, 반응률도 매우 높습니다.
건강보험 적용: ✅ 2024년 4월부터 적용
치료 기간: 6개월~12개월
예상 본인부담금: 약 417만 원 (연간 기준)
➡ DESTINY-Breast03 임상에서 기존 T-DM1 대비 월등한 생존기간 개선을 보여줬습니다.
➡ 수술 후 암이 남아있을 경우 보조요법으로도 사용돼요.
흔한 부작용
| ✅ 폐렴(간질성 폐질환, ILD) |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 기침·호흡곤란 유발 | 초기 증상 시 약물 중단, 스테로이드 투여 |
| ✅ 구토/식욕 저하 | 위장장애 빈도 높음 | 항구토제 지속 투여, 소량씩 자주 섭취 |
| ✅ 탈모 | 일부 환자에서 발생 | 가발 준비 및 병원 연계 서비스 활용 |
| ✅ 피로감 | 장기 복용 시 누적 피로 가능 | 일상 조절 및 충분한 수면 유도 |
| ✅ 변비 | 약물 자체보다 체력 저하로 인한 이차적 문제 | 부드러운 섬유식, 배변유도제 활용 |
💡 폐렴 증상(기침, 열, 숨참 등)은 반드시 조기에 신고하고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3️⃣ 3차 치료 – 보험 미적용 치료제들
암이 더 이상 엔허투에 반응하지 않거나 뇌로 전이되었다면,
3차 이후 치료제가 고려됩니다.
💊 대표 치료 조합:
- 투카티닙 + 허셉틴 + 카페시타빈
건강보험 적용: ❌ 미적용 (전액 본인 부담)
치료 기간: 6~12개월
예상 본인부담금: 약 1,000만 원~2,000만 원 이상
➡ 특히 뇌 전이가 있는 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조합입니다.
➡ 하지만 고가의 약제이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큽니다.
흔한 부작용
| ✅ 손발 증후군 (홍반, 껍질 벗겨짐) | 카페시타빈의 특징적인 부작용 | 보습제 상시 사용, 조기 연고처방 필요 |
| ✅ 설사 | 투카티닙과 카페시타빈 병용 시 흔함 | 지사제(로페라마이드) 복용, 수분 보충 |
| ✅ 피로감·무기력 | 만성 복용으로 체력 저하 유발 | 충분한 수면, 낮은 강도의 운동 권장 |
| ✅ 구강 궤양 | 면역력 저하로 구내염 빈도 증가 | 항염 연고, 짠 음식 피하기 |
| ✅ 간기능 이상 | 간 수치 상승 가능 | 정기 간수치 검사 필요 (ALT/AST) |
💡 전반적인 대처 팁
- 모든 치료 전 반드시 부작용 설명을 듣고 기록하세요.
- 가벼운 증상도 병원에 꼭 알리기 – 특히 기침, 발열, 숨참 등은 지체하지 마세요.
- 필요시 진통제, 항구토제, 지사제 등은 ‘미리’ 처방 받아두는 것이 좋아요.
- 영양 보충 식품(죽, 미음, 단백질 보충제 등) 준비는 미리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암환자 영양 클리닉 혹은 통합지지센터에서 식단 상담도 가능합니다.
💊 치료 단계별 요약표
| 1차 치료 | 허셉틴 + 퍼제타 + 도세탁셀 | ✅ 적용 | 약 300~500만 원 |
| 2차 치료 |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 ✅ 적용 | 약 417만 원 |
| 3차 이후 | 투카티닙 + 허셉틴 + 카페시타빈 | ❌ 미적용 | 약 1,000~2,000만 원 이상 |
🙏 암환자와 가족에게 전하는 한마디
전이성 유방암이라는 말은 참 무겁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삶이 무너진 듯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제는 끝이 아닙니다.
여전히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신약은 계속 나오고 있고, 건강보험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환자 곁을 지키는 당신이라는 존재입니다.
당신이 지켜주는 따뜻한 말,
다정한 눈빛,
“우리 함께 이겨내자”는 손길이 환자에게는 가장 강한 약이 됩니다.
조금 힘들겠지만, 조금 무섭겠지만…
우리는 끝까지 함께 갈 수 있어요.
💌 혹시 이 글이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꼭 함께 나눠주세요.
작은 정보 하나가, 큰 희망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