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서 번진 ‘좀비 담배’ 무엇?

 

‘좀비 담배’ 한눈에 보기

최근 아시아 곳곳에서 에토미데이트(etomidate) 같은 의료용 마취 성분이 섞인 전자담배, 이른바 ‘좀비 담배’가 문제가 되고 있어요. 흡입 후 심한 졸림·어지럼·근육 경련처럼 보이는 증상 때문에 ‘좀비처럼 비틀거린다’는 표현이 붙었죠.

핵심만 요약하면 아래와 같아요.

• 정체 : 마취 유도제 등 미승인 의약 성분을 불법 혼합한 전자담배 액상
• 위험 : 호흡 억제·저혈압·의식 저하 등 응급상황 유발 가능
• 특징 : 단시간에 강한 진정이 오며 기억 공백, 보행 이상, 쓰러짐
• 현황 : 온라인·해외에서 밀반입·은닉 유통된 사례가 보고
• 대응 : 절대 구매·사용 금지, 의심 시 즉시 119/112 신고, 검사·치료

‘좀비 담배’가 뭐길래?

‘좀비 담배’는 전자담배 액상에 의료용 마취 유도제 같은 성분이 불법으로 섞인 제품을 일컫는 말이에요.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에토미데이트는 병원에서 시술 전 급속 진정·마취를 유도할 때 쓰이는 약물이죠. 문제는, 이런 성분이 의사의 처방·감독 없이 전자담배 형태로 흡입될 때 효과를 가늠할 수 없고 부작용이 크다는 점이에요.

왜 위험할까요? 마취제는 호흡·혈압·의식에 직결됩니다. 의료 환경에서는 산소포화도·심전도 등을 보며 미세하게 용량 조절하는데, 불법 액상은 그게 불가능하죠. 결과적으로 호흡 저하·의식 소실·추락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 증상 타임라인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고된 공통 패턴을 알기 쉽게 정리해보면 이래요.

1. 수분 내 어지럼·졸림 급증, 반응 지연, 말이 둔해짐
2. 10~30분 비틀거림, 근육 떨림·강직, 눈동자 반응 둔화
3. 심해지면 호흡이 느려짐, 저혈압, 구토·오심, 의식 저하
4. 최악의 경우 완전한 의식 소실, 호흡 정지, 추락·교통사고 위험

이 중 호흡이 느려지거나 대답이 없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까운 사람은 기도 확보와 회복자세를 취하도록 돕는 게 최우선입니다.

왜 청년층이 노출되기 쉬울까

호기심·스트레스 해소·SNS 유혹이 맞물립니다. ‘마약은 아니고 전자담배일 뿐’이라는 왜곡된 메시지가 밈·짧은 영상으로 퍼지면서 위험 인식이 흐려지기도 해요. 해외 직구·모바일 메신저 거래처럼 비대면·은닉 유통이 쉬워진 것도 문제죠.

여기에 “한두 번은 괜찮다”는 오해가 더해지면 내성·반복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시험·취업 스트레스가 큰 시기엔 ‘잠깐 잊고 싶다’는 심리가 유입의 통로가 되기 쉬워요.

 

현장에서 알아차리는 법: 위험 신호 체크리스트

• 걸음이 풀리고 벽·난간에 기대며 중심을 잃음
• 눈이 풀려 초점이 안 맞고 질문에 대답 지연
• 이상한 떨림(경련처럼 보임), 갑작스런 구토
• 숨이 얕고 느려짐, 입술·손톱 청색증 기미
• 주변에 정체불명 액상·카트리지가 보임

위 신호가 보이면 안전거리 확보 후 넘어지지 않게 돕고,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혼자 이동시키려다 2차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응급 대처 가이드 (일반인용)

1. 119 신고부터: “전자담배 액상 흡입 후 의식·호흡 이상”을 분명히 알리세요.
2. 기도 확보: 고개를 살짝 젖혀 턱 올리기. 구토 시 옆으로 돌려 기도 막힘 방지.
3. 회복자세: 반쯤 옆으로 눕혀 혀가 뒤로 말리지 않도록.
4. 증거 보존: 주변의 카트리지·액상 용기·라벨 사진을 찍어 의료진에게 전달.
5. 추가 복용 금지: 카페인·알코올·기타 약물은 절대 주지 마세요.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행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문의 도움을 받으세요.

 

유통·판매는 어떻게 위장될까

불법 판매 업자들은 달콤한 향·멋진 디자인·‘스트레스엔 이게 최고’ 같은 문구로 접근합니다. 개인 거래·비공개 채널을 이용해 원산지·성분을 고의로 흐리거나, ‘해외에서 인기’ 같은 모호한 표현으로 신뢰를 유도하죠.

포장을 바꿔 니코틴 액상처럼 위장하거나, “약 아님” 딱지를 붙여 책임을 회피하기도 합니다. 성분표가 없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홍보, 리뷰 조작 흔적이 보이면 즉시 의심하세요.

 

자주 나오는 오해 vs 사실

• 오해: 전자담배니까 담배랑 비슷한 정도겠지?
  사실: 마취제 성분이 섞이면 흡연의 영역을 벗어난 급성 중독입니다.
• 오해: 한 번쯤은 괜찮다.
  사실: 한 번으로도 의식 소실·호흡 억제 등 응급상황이 가능.
• 오해: 합법 국가에서 샀다.
  사실: 국내 반입·사용은 별도의 법률 적용. 불법 성분이면 처벌 대상입니다.

 

학교·가정·직장에서의 예방 대화 스크립트

① 열어두기 — “요즘 전자담배 관련 뉴스 보던데, 너 생각은 어때?”
② 사실 공유 — “마취제 성분이 섞이면 호흡이 느려지고 쓰러질 수도 있대.”
③ 대안 제시 — “스트레스 풀 방법을 같이 정해볼까? 운동·산책·상담 같은 거.”
④ 신고·상담 루트 — “위험·의심 물건 보면 선생님·부모·상사에게 바로 알려줘.”
⑤ 낙인 금지 — “이미 시도했다 해도 솔직히 말해줘. 혼내려는 게 아니라 도와줄 거야.”

 

법적·행정적 관점에서 알아둘 점 (국내 기준 일반론)

• 의약품 성분을 허가 없이 담배·액상에 혼입하고 판매·소지·사용하면 마약류·의약품·담배 관련 법령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요.
• 온라인 직거래·해외 직구라 해도 국내법 적용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 의심 제품 발견 시 112(경찰) 또는 관할 지자체·관세·식약 당국에 신고하세요.

※ 실제 적용 법령은 성분·유통 형태에 따라 다르므로, 사건·사고 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점검: ‘안전 습관’ 체크리스트

• ‘성분표 없는 액상’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 온라인 리뷰·후기에 맹신하지 않는다(조작 가능).
• 스트레스·불면엔 건강한 루틴부터(운동·수면 衛生·상담).
• 주변에서 의심 제품 권유 시 단호히 거절하고 신고한다.
• 의심 증상 동반 시 119→응급실, 카트리지 지참 권고.

 

Q&A로 끝까지 정리

Q. 향이 달콤하면 안전한가요?
A. 아니요. 향이 좋을수록 성분을 가리기 쉽습니다. 달콤함=안전은 위험한 착각.

Q. 누가 한 번 권했는데, 그냥 한 모금 정도면?
A. 단 한 모금으로도 급성 반응이 올 수 있어요. 절대 No.

Q. 친구가 쓰러졌는데 깨어나긴 했어요. 병원 안 가도 되나요?
A. 반드시 가야 합니다. 마취제 성분은 지연성 위험이 있을 수 있어요.

Q. 학교/회사에서 의심 제품을 발견하면?
A. 혼자 해결하지 말고 즉시 관리자·보건교사·보안요원·경찰에 알리세요.

Q. 금연 중인데, 전자담배로 대체하면 덜 해로운가요?
A. 일반 전자담배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고, 정체불명의 불법 액상은 차원이 다릅니다.

 

이웃님들께

‘좀비 담배’는 단순 흡연 습관이 아니라, 생명·안전과 직결된 급성 위험이에요. 호기심·스트레스 해소라는 명분으로 접근하지만, 효과의 세기와 부작용은 사용자도 예측하기 어렵죠.

오늘 글을 읽은 우리부터 의심 제품은 단호히 거절하고, 주변에 사실을 정확히 알리는 역할을 해봐요. 위기 상황에선 119가 최우선이고, 불법 유통은 112로 신고하세요.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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